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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9주년 기념식..'우리를 잊지 마'

우종훈 기자 입력 2019-05-18 20:30:03 수정 2019-05-18 20:30:03 조회수 0

(앵커)
5.18민주화운동 39주기인 오늘
진상 규명에 대한 요구와
역사 왜곡에 대한 규탄이
곳곳에서 터져나왔습니다.

국립 5.18묘지에서 엄수된 기념식에서는
고등학생 시민군과
남은 가족들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념식이 시작되자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그쳤습니다.

시민군들이 최후의 항전을 했던
전남도청에선 16살 나이에 숨진
고교생 열사의 마지막 일기가
노래로 울려 퍼졌습니다.

(현장음 짧게)

계엄군 진압을 앞둔 최후의 날
금남로 밤거리에 처절하게 울리던
마지막 거리 방송이 묘지에 다시 을렸습니다.

(현장음)
"계엄군에 총칼에 죽어가고 있는 학생, 시민들을 살려주십시오. 우리 형제, 자매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마지막 순간 엄마를 떠올리며 죽어간
고교생 열사 고 안종필씨의 사연에
기념식 참석자들은 조용히 울음을 삼켰습니다.

안혜진/ 故 안종필 조카
"1년 내내 518을 이야기하고 1년 내내 518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광주에서 518은 애증이고, 아픔이고, 기억 그 자체입니다."

2년 만에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5.18의 진실은 진보나 보수로 나뉠 수 없다며
광주의 명예를 지키고 남겨진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싱크)문재인 대통령/
"오월은 더 이상 분노와 슬픔의 오월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오월은 희망의 시작, 통합의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기념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5월 영령들의 묘지에 참배하고
서로의 아픈 기억을 어루만졌습니다.

전국에서 찾아온 참배객들도
5월 영령들 앞에 헌화하고
억울한 죽음이 다시 또 욕되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스탠드업)
"전국에서 찾아온 추모객들은 묘역 곳곳을 살펴 보며 39년전 이날의 아픔을 함께 슬퍼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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