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5.18 40주기에 방탄소년단을
초청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스타를 통해
5.18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입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 중에는
5.18을 언급한 곡도 있는데
이걸 듣고 5.18을 공부하거나
광주를 찾아오는 해외 팬들도 있습니다.

보도에 남궁욱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앨범 '화양연화 파트2'에 수록된 노래 '마 시티(Ma City)'

멤버들이 고향에 대한 가사를 직접 써서 만든 곡으로 광주 출신인 '제이홉(j-hope)은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썼습니다.

(Ma City /방탄소년단(BTS))
"나 전라남도 광주 baby 내 발걸음이 산으로
간대도 무등산 정상에 매일매일 날 볼라면 시간은 7시 모여 집합 모두 다 눌러라 062-518"

가사에 나오는 7시는 극우 성향 사이트에서 광주를 비하할 때 쓰는 용어이고, 062-518은 광주의 지역번호와 5.18민주화운동을 의미합니다.

방탄소년단의 또 다른 멤버 슈가(SUGA)는 데뷔 전 '518-062'라는 곡을 만들어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리기도 했습니다.

(518-062/슈가(SUGA))
"탁한 바람 가득 한 땅 위에 내린 새싹 5-1-8
어둡던 지난날 밤의 지나 탄생한 새 역사를 위해서"

노래를 듣고 5.18에 대해 알아보는 해외팬들이 생겨났고, 일부 팬이 SNS에 올린 광주민주화운동 설명 게시물은 온라인 상으로 수천 명에게 공유됐습니다.

광주에 찾아와 5.18의 역사적 장소를 보고 가는 팬들까지도 생겼습니다.

(인터뷰)우한나 항/베트남(아미 회원)
"군인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군인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게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 점이 제가 광주 시민들에게 존경을 느끼는 이유입니다."

(인터뷰)마야 엘리자베스/핀란드(아미 회원)
"(노래를 듣고 궁금해져서)인터넷으로 찾아서 5월 18일에 일어난 광주항쟁에 대해 배웠어요"

내년 5.18 40주년에 맞춰 방탄소년단을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5.18 기념재단은 5.18의 세계화를 위해 방탄소년단 등 세계적 유명인사를 초청하기로 하고 최근 정부에 예산을 건의했습니다.

(인터뷰)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세계 속의 5.18, 세계인이 기리는 인류의 보편
적인 가치를 담은 역사적 사건으로써의 5.18. 이걸 마련한다고 내부적으로 크게 방향을 잡고 있고 (예산을) 정부에 제안을 해 놓은 상태입니
다."

5.18민주화운동이 방탄소년단이라는 강력한 기폭제에 힘입어 세계 속의 민주주의 역사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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