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5・18 뉴스

내인생의 오일팔5 - 한상균의 오일팔

김철원 기자 입력 2020-03-06 20:20:00 수정 2020-03-06 20:20:00 조회수 7

(앵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한 시민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들여다보는
광주mbc 연속기획보도 '내인생의 오일팔'

오늘은 한상균 민주노총 전 위원장을
만나봅니다.

전남 나주가 고향인 한 전 위원장은
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활동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 전 위원장의 지난 10년은
투쟁과 수배, 수감생활로 점철돼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에 당선된 지난 2009년
대량 해고사태에 맞서 파업을 주도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을 살았고
지난 2015년에는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광화문 민중총궐기를 주도한 혐의로
또 수감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녹취)한상균/당시 민주노총 위원장(2015.12.10 MBC 뉴스데스크, 경찰 체포 직전 조계사 기자회견)

"국민들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민심은 어떻게 요동치고 있는지 법정에서 밝혀낼 것입니다."

한상균 전 위원장은 노동운동가로서의
자신의 삶이 40년 전 5월 광주로부터
비롯됐다고 말합니다.

전남기계공고 3학년이던 1980년 5월,
계엄군의 만행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총을 들었다는 겁니다.

(인터뷰)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계엄군들이 시민들을) 뒤로 묶어서 개나 돼지처럼 막 실고 가는 이런 상황들을 뭐 너무 많이 봤고"

얼마전 사면된 한 전 위원장은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찾기를 위한
새로운 노동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노동조합에 가입조차할 수 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찾아주자는 단체인
'권유하다'를 설립했습니다.

(인터뷰)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권유하다' 대표)

"감옥에서 수많은 노동으로 희망을 찾지 못하는 많은 아픈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그들의 목소리 속에서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문제가 이렇게 첨예하게 드러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걸 해결하지 못한 굉장히 부끄러움이 있었습니다."

1980년 오월 광주에서
부당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근육을 키웠다는
한상균 전 위원장.

한국사회의 진보세력이 기득권을 지키는 데만
열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5.18 40주년과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성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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