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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재판 방청권 추첨 현장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4-24 20:20:00 수정 2020-04-24 20:20:00 조회수 4

(앵커)
사흘 뒤 전두환이 다시 광주를 찾습니다.

법의 심판대에 선 전두환을
직접 보고싶다는 시민들은
방청권 추첨에 참여했고,
경찰은 재판 당일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려는 시민들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낀 채 법원을 찾았습니다.

번호가 호명될때마다
좌석엔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습니다.

(인터뷰)김소엽/시민(방청권 당첨자)
"전두환 씨가 이번만큼은 헬기사격과 본인이 직접 발포명령자라고 부인하지 않고 시인해서 광주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추첨에는 60명이 응모했고
33명이 방청권을 받았습니다.

재판이 열릴 법정에 75명까지 들어갈 수 있지만
법원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일부만 방청을 허가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응모 인원은 적었지만
좌석수가 줄면서 경쟁률은 더 높아졌습니다.

(인터뷰)정세은/시민(방청권 낙첨자)
"재판을 직접 못보게 돼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기사나 이런 것 잘 찾아보면서 꼭 재판 잘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흘 뒤 재판 당일에는
방청권이 없으면
법정 안은 물론이고
아예 법원 경내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경찰은 병력 5백명을 투입해
청사 내외부 질서 유지에 나섭니다.

지난해 재판 때 혼잡과 충돌을 경험한데다
코로나 상황까지 겹쳤기 때문에
이번에는 경비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5월 단체는 조용한 시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광화문에 있는 전두환 동상을
광주지법 정문으로 옮겨오고
전두환이 오는 동선에 서서
침묵시위를 통해
사죄와 구속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1년 전 사죄 한마디 없이
광주를 떠났던 전두환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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