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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획2) 5.18 왜곡의 장 '유튜브'...막을방법 없어

남궁욱 기자 입력 2020-05-11 20:20:00 수정 2020-05-11 20:20:00 조회수 3

(기자)

11만명이 넘는 구독자가 있는
한 유튜브 채널.

(유튜브 채널 '왕자')
"민주화를 위해서 싸웠던 대학생들이 교도소를 습격했대. 이 턴 무기들을 가지고 왜?"

"이게 대학생들이 민주화를 위해서 투쟁했던 실제 팩트인 사건이야? 이상하지?"

지난 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에서
계엄사가 조작한 사건이라고 밝혀진 가짜뉴스를
다시 퍼뜨리고 있습니다.

심사를 통해 5.18유공자가 됐고,
법으로 공개가 금지된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유튜버도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시둥이')
5.18이 정말 민주화 정신에 입각한 민주화운동이었다면, 도대체 왜 그 검증과정중에 하나인 5.18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인가요?"

5.18 왜곡 콘텐츠가 예전에는
지만원 씨와 일간베스트 등을 중심으로
확대 재생산됐다면,
최근에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CG)
5.18기념재단과 민언련이
46개의 유튜브 채널을 조사해
2백여 건의 왜곡 영상을 찾았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지난해
만들졌습니다.

(인터뷰)김옥열/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북한군 침투설, 간첩 사주설, 간첩 활동 이런 내용들이 심각한 내용이었고요. 왜곡된 정보 조작한 것을 올리면 그것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계속 확대 재생산되는거죠"

이들은 왜 5.18왜곡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것일까.

과거에는 보수 세력들이
정치적인 이유에서
5.18을 왜곡 폄훼했다면
최근에는 돈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분CG)
왜곡 콘텐츠를 원하는 시청자들이
영상을 시청하면 조회수가 늘어나고
이게 수익으로 이어지는
유튜브의 구조를 활용한 것인데,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습니다.

(유튜브 채널 '김상진TV')
"5.18 명단 내놔 명단!"

이렇게 5.18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지만
정작 이를 제재할 수단은 마땅치 않습니다.

유튜브는 외국에 서버를 둔 탓에
방통위 등의 제재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채웅/5.18기념재단 고백과증언센터
"법에 저촉되지 않는 교묘한 방식으로 계속해서 왜곡을 확산하고 있거든요. 그런 틈을 메꿀 수 있는 방법이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스탠드업)
80년 오월의 참상은
이렇게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5.18을 향한 왜곡과
폄훼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아픔이 가시지 않은 5.18을 대상으로
이익을 추구하려는
왜곡된 주장과 행동에까지
자유와 관용이 허용될 수 없음을
오월 영령과 시민들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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