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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묘지에는 참배 물결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5-18 20:20:00 수정 2020-05-18 20:20:00 조회수 5

◀ 앵 커 ▶

기념식은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렸지만
5.18 민주묘지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참배객들은
오월 영령들의 명예가
더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확실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남편의 묘에 술잔을 올린 아내가
주저 앉아 눈시울을 붉힙니다.

40년 전, 우연히 광주를 찾았다가
계엄군에게 무자비한 구타를 당한 남편은
코뼈가 부러지고 다리를 다쳤습니다.

후유증에 평생 시달리다 4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 I N T ▶김연애/목포시(故고승남 씨 유가족)
"(남편 없이) 자식들하고 살려니까 퍽퍽하고 생각 안 하려고 했다가도 여기(5.18 국립민주묘지) 오면 생각나고."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도 찾아와 5.18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 I N T ▶ 임다은/충북 제천시(고등학교 3학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까 생각도 많이 들고 이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바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될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오월영령 앞에 고개를 숙이는 등
추모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 I N T ▶홍갑희/광주시 일곡동
"좀 더 우리 애들한테 나은 삶을 살수 있게끔 어르신들이 많이 고생했다고 가르쳐주고 싶네요."

참배객들은 특히 여전히 5.18을
부정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것에 분노하며
신군부 등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 I N T ▶문호경/ 광주시 월곡동
"아직도 좀 역사나 진실이 왜곡되고 있는 것이 해마다 늘 안타깝긴 하죠. 이제는 전 국민들이 관심 갖고 진실을 알아봐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 st-up ▶
"기념식이 열리지 않아 자칫 방문이 줄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속에서도, 시민들은 이곳 5.18 국립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 앞에 헌화하고 확실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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