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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문화) 입체적으로 부활한 '녹두서점의 오월'

이미지 기자 입력 2020-05-14 07:35:00 수정 2020-05-14 07:35:00 조회수 4

(앵커)
5·18 당시 녹두서점은 시민군들의
상황실 역할을 하던 곳 이었습니다.
서점을 운영한 김상윤 씨 가족들은
지난해, 각자가 겪은 80년 5월을 
책 '녹두서점의 오월'로 엮어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컨텐츠들이 
그 시절 녹두서점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광주문화재단 팀장이
좀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출연진 같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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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녹두서점을 
시민군 상황실, 로 소개하긴 했는데
당시에 어떤 공간으로 활용됐는지,
좀 더 알고 싶습니다.
답변 1)
1977년부터 1981년까지 4년 남짓 운영됐죠. 녹두서점은 당시 광주 계림동 거리에 즐비하게 있던 60여 개의 책방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사회 모순에 저항하는 의식화 거점으로 출발해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고립된 광주를 위해 대자보와 전단을 만들고, 정보를 전달해준 상황실, 그리고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간이식당, 윤상원을 비롯한 지도부가 항쟁의 방향을 두고 무엇을 어떻게 할지 논의를 이어간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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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지난해죠..
녹두서점 주인인 김상윤 씨 가족들이
책을 냈습니다.
어떤 책이지요?
답변 2)
김상윤과 부인 정현애, 그리고 동생 김상집. 이렇게 녹두서점의 세 가족이 5.18 항쟁 열흘간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는데요. 
김상윤은 505 보안대로 끌려갑니다. 고문당하는 사람들의 비명과 함께 그의 5.18이 시작됩니다. 친구 따라 녹두서점을 찾아간 정현애는 김상윤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녹두서점의 중심을 잡고, 크고 작은 실천을 펼칩니다. 구석에서 궐기문을 작성하는 사람들, 검은 리본을 만드는 사람들, '투사회보'를 만드는 사람들, 밥에 젓갈을 넣거나 소금만 넣은 주먹밥을 만들어서 나누었다고 합니다. 
김상윤의 동생 김상집은 시민군에 뛰어들었습니다. 5.18의 중심에는 아시다시피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죠. 녹두서점이 그들 곁에 함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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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이 책을 바탕으로 
이번에 새로운 콘텐츠들이 나왔죠.
어떤 콘텐츠가 있습니까?
답변 3)
라디오 다큐드라마와 VR 웹툰이 '녹두서점의 오월' 책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먼저 라디오 드라마는 전성기를 이끌었던 성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80년 오월의 처절한 사투를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입니다. 그러다보니 성우들이 연기할 때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고초를 당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겠죠. 대본은 '격동 50년', '머니게임' 쓴 이영미 작가가 맡았습니다. 김귀빈 연출은 세 사람을 위한 평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 알아야 되고 정의되어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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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다큐 드라마라고 하면,
어느정도나 사실인지도 궁금하고,
또 어디서 들을 수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답변 4)
등장인물들은 책의 주인공들입니다. 현재 모두 살아있는 실존 인물들이죠. 다만 드라마니까 고등학생 단호라든지, 대학생인 단호 형, 단호 엄마 같은 인물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중간 중간 역사적 사실을 표현하기 위해서 당시 뉴스나 세 사람 인터뷰도 함께 등장을 합니다. 역사적 사실, 당시 일어난 일에 집중해서 생생하지만 담백하게 담아내려 했다고 합니다. 광주 MBC 라디오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 10분부터 20분간 방송됩니다. 93.9Mz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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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VR 웹툰은 시각적으로도 풍성한
콘텐츠가 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답변 5)
VR 웹툰 '녹두서점의 오월'은 지난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진행한 제작지원사업 일환입니다. 책에서와 같이 김상윤 대표, 부인 정현애, 동생 김상집 씨 인물별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웹툰이지만 VR을 접목해서 현장감과 생동감을 전달합니다. 녹두서점의 오월, 5.18 항쟁을 이야기한 소중한 기록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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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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