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5・18 뉴스

이름도 남김없이 1부 예고

김철원 기자 입력 2020-05-19 20:20:00 수정 2020-05-19 20:20:00 조회수 3

(앵커)
80년 5월 광주의 참상은
전두환 세력에 의해
철저히 은폐되고 왜곡됐습니다.

하지만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밤 광주MBC에서 방송되는
5.18 40주년 특별다큐멘터리에서
그 이름 없는 영웅들이 조명됩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영상기록은 광주의 진실을 세계화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는 도쿄에 있던 힌츠 페터 기자가 광주로 올 수 있었던 데는 기자적 직감 때문인 것으로 묘사됐지만 실제로는 결정적 제보자가 있었습니다.

유신정권 시절부터 한국민주화운동을 지원해왔던 독일인 폴 슈나이스 목사였습니다.

(인터뷰)폴 슈나이스 목사(독일인, 힌츠페터 기자 제보자)
네 제가 사무실에 직접 가서 전부 말했어요. 광주 소식을 가지고 독일TV 방송사인 ARD 도쿄지국 사무실에 갔는데 마침 중요간부들이 자리에 없었어요. 그래서 힌츠페터 기자 등 여러 사람들에게 가서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 지를 알렸어요.

그리고 힌츠페터 기자의 광주 취재를 도왔던
또 한 명의 외국인이 있습니다.

미국 평화봉사단원 데이비드 돌린저씨는 80년 5월 21일 금남로에서 헬기사격을 직접 목격한
증인입니다.

지금껏 베일에 가려져 있던 80년 5월 26일 항쟁지도부의 마지막 외신기자회견에도 참석해
윤상원 대변인의 발언을 통역한 이도
바로 돌린저씨였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돌린저(미국인, 윤상원 대변인 통역)

윤상원 대변인은 제게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제 삶을 기꺼이 포기할 겁니다. 한국민주
화에 영향을 미쳐 민주주의를 앞당길 수 있을
수 있다면요" 그래서 저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광주시민들이 여기 있다'는 사실을 외신기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일본인 도미야마 다에코 화가가
5.18 직후 제작한 <쓰러진 사람들을 위한 기도>
연작 판화는 전 세계로 전파돼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상징물로 사용됐습니다.

(인터뷰)도미야마 다에코(일본인, 5.18 판화 제작)
당시 폴 슈나이스 목사가 일본에 계셨는데 그 목사님이 제 작품을 가지고 독일로 가져가셔서 5.18을 독일 사회에 알리는 데 사용했습니다.

전두환 군사반란세력의
광주 봉쇄 계획은
이들 진실 전파자들의 헌신으로
무력화됐습니다.

광주를 위해 나선
전 세계 시민들의 국제적 연대 덕분에
광주는 고립됐을지언정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