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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40년 만에 5월 영령에게 '헌화'

남궁욱 기자 입력 2020-05-29 20:20:00 수정 2020-05-29 20:20:00 조회수 4

(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또다시 오월 영령 앞에 사죄했습니다.

지난해 이어 세번째 광주 방문인데
이번엔 아버지 노 전 대통령의
조화를 오월 영령에게 헌화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가
다시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두번째인데,
이번엔 아버지 노 전 대통령의
조화도 함께 가져왔습니다.

'5.18민주영령을 추모합니다. 제13대 대통령 노태우'라고 쓰인 조화를 오월 영령 앞에 바쳤습니다.

재헌 씨는 투병 중인 노 전 대통령을
대신해 온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와
광주 시민의 희생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노재헌/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아버님이 평소에 5.18과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셨고, 또 어떤 행동을 하셨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40주년이 되어서(대신 참배했습니다)"

5월을 알리는 데 목숨 바친
김의기, 윤한봉 열사의 묘 등에 참배한 재헌 씨는 이한열 열사의 묘에도 참배했는데,
여기에는 어머니 김옥숙 여사의 이름으로 헌화했습니다.

김옥숙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1988년 2월에도 이한열 열사의 묘를 찾아
참배했었습니다.

(현장음)
"김옥숙 여사가 (1988년에 헌화한) 사진하고 비슷하게 최대한 비슷하게 (조화를) 만들어서 (헌화했습니다)"

이후 오월 어머니집을 찾아 유가족들에게 사죄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진심으로 광주시민에게 사죄한다면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고,

노재헌 씨는 아버지가 병석에 오래 있어
직접 사과는 어렵지만,
본인이 후세를 위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음)김형미 오월어머니집 사무총장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진정한 사과를 했으면 좋겠고요. 그 다음에 진상조사가 잘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노재헌/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역사를 제대로 세우고 또 교육을 하고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활동 중에서 또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습니다"

노재헌 씨 측은 5.18 3단체에게도
사죄의 뜻을 밝힐 예정이며,
앞으로도 계속 광주를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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