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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친필 현충문 현판 35년 만에 철거

김태욱 기자 입력 2020-05-29 20:20:00 수정 2020-05-29 20:20:00 조회수 8

◀ANC▶
국립대전현충원에 걸려있던
'전두환 씨 친필 현판'이
35년 만에 철거됐습니다.

대신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로 제작된
현판이 그 자리를 채웠는데요.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역사 바로잡기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END▶

◀VCR▶


국립 대전현충원 현충문에 걸린 현판이
투명한 비닐에 덮힌 채 서서히 땅 아래로
내려옵니다.

전두환 씨 친필 현판이 철거되는 순간입니다.

빈자리에는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로 제작된
현판이 새로 걸렸습니다.

(S/U)"전두환 친필 현판이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로 만들어진 현판으로 교체되기까지는
무려 35년이 걸렸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의지와 기개가 담긴 이른바
'안중근체'는 지난해 하얼빈 의거 11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는데, 현충시설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INT▶
임성현 / 국립대전현충원장
"지난해부터 시민단체와 국회 등에서 교체
요구가 있어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서 교체하게 됐습니다."

전두환 친필 현충문 현판을 철거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해 온 시민단체들도 현판 교체
소식에 환영했습니다.

◀SYN▶
혜문 /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내란죄로 처벌받은 사람의 현판이 국립 대전현충원에 있었다는 것이 그동안 매우 부적절하다고 저희들이 계속 주장하고 철거운동을 진행해 왔는데요. 뒤늦게라도 성과를 내게 돼서 참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전두환 씨가 쓴 글씨로 탁본을 떠 만들어진
기존의 현충문 현판은 국가기록원에
보관됩니다.

국가보훈처는 이르면 다음 달쯤엔 전두환 씨의
필체로 탁본을 떠 만든 국립대전현충원
헌시비도 철거한 뒤 새로 만들 예정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역사
바로잡기. 그 첫걸음이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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