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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 적십자병원' 시민품으로

남궁욱 기자 입력 2020-07-28 17:12:54 수정 2020-07-28 17:12:54 조회수 2

(앵커)
5.18 항쟁기간
시민들의 헌혈 행렬이 있었던
옛 적십자병원은
광주 정신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한때 민간 매각이 추진돼
원형이 훼손될 뻔했던 이 곳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계엄군의 집단발포로 숨지거나
다친 시민들이 병원 한편에 누워 있고,
피가 모자란다는 소식에
내 피를 쓰라며 시민들이 줄지어 선 곳.
5.18기간 시민들이 치료받고
헌혈 운동이 있었던 광주 적십자병원입니다.
(스탠드업)
대동 정신이 깃든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이지만, 지금까지 방치돼 있던
옛 광주 적십자병원이
이제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광주시가 소유주인 서남학원으로부터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 서남학원이
공개매각을 추진해 민간 개발 시
훼손 우려가 제기돼 왔었는데,
광주시가 88억 5천만 원에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원형 보존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이주성/광주시 5.18선양과 시설팀장
"원형 보존 개념입니다. 그때 당시의 자료들을 전부 받아서 아카이빙 시설을 만든다거나, 교육관으로 쓴다거나 역사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할 계획입니다."
다른 5.18 사적지들도
차례차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5.18기간
시민군이 고문당한 505보안부대는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5.18 역사공원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고,
옛 국군통합병원은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활용계획이 수립될 예정입니다.
(인터뷰)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5.18 사적으로서의 공간을 보존한다는 것은 그곳을 방문할 사람들과 5.18에 대해서 기념하고자 광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기억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겁니다."
광주시는
홍남순 변호사 가옥은 유족과 협의를 거쳐
1~2년 뒤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고,
들불야학 옛터인 광천시민아파트는
재개발 조합 측과 협의를 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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