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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 오일팔16 - 김대중 대통령의 오일팔

김철원 기자 입력 2020-08-19 16:04:48 수정 2020-08-19 16:04:48 조회수 7

(앵커)
5.18이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친 영향을
돌아보는 광주mbc 연중기획보도
내인생의 오일팔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만큼 5.18의 광주와
밀접한 사람이 또 있을까요?
 
사형선고와 이후 정치역정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오일팔을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두환 군사반란세력이 광주시민을 무참히 학살하고 잡아들인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전두환세력은 자신들이 저지른 학살 책임을 야당정치인인 김대중에게 뒤집어씌웠습니다.
 
명칭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꾸민 이 사건에서 정치인 김대중은 사형선고를 받기에 이릅니다.
 
(인터뷰)김대중 전 대통령 생전 인터뷰/
"거기서 그들은 한편으로는 저를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기들과 협력하자고 되풀이해서 요청을 했었습니다. 저도 물론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고 제가 그렇게 사랑하는 우리 젊은이들을 생각할 때 도저히 그들과 협력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정치인 김대중에게 광주시민들과 오월영령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가 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형을 면하고 미국 망명생활을 하면서도 광주에서 죽어간 오월영령들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대중 통일민주당 고문 귀국 후 첫 광주 망월동 방문(1987년 9월 8일)
"이토록 늦게야 머리 숙여 추모를 드릴 수밖에 없었던 이 사람을 용서하시고 영령들이여 편히 잠드소서. 부디 편히 잠드소서."
 
지역주의를 동원한 갖은 정치권의 음해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는 자신의 신념이라 할 수 있는 '행동하는 양심'을 상징하는 광주시민들이 뒷받침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김대중 민주당 대선후보 1992년 14대 대선 광주 유세/
"광주시민들은 자기가 믿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행동한 광주시민이야말로 행동하는 양심의 모범이었다는 것을 난 여러분께 주장하고 싶습니다."
 
사형수 신분에서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
5.18 기념식은 참으로 감개무량한 자리였습니다
 
(녹취)김대중 대통령 (2000년 5.18 30주년 기념사)
"광주시민의 행동이야말로 인간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얼마나 위대한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인간승리의 대사서시였던 것입니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처럼 정의와 인권을 향한
그의 인생과 광주시민들의 의지는
5.18 40주년을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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