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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재판) '광주 안왔다' 주장한 항공여단장 위증 고발

남궁욱 기자 입력 2020-09-09 14:16:51 수정 2020-09-09 14:16:51 조회수 6

(앵커)
5.18 때 헬기사격이 있었는지가 쟁점인
전두환의 재판에
당시 헬기부대 소속이었던 군인들이
잇따라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광주에 온 적도 없다고 발뺌한
당시 육군 항공여단장을
5.18 단체가 위증죄로 고발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18 단체가 송진원 전
육군 제1항공여단장을 위증죄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5.18 기간 광주에 온 기록이 있는데도
지난해 11월 법정에서
광주에 오지 않았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5월 단체는 송 전 여단장이
일부러 거짓을 이야기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장음)이철우/5.18기념재단 이사장
"진실을 털어놓았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다 감추고 더군다나 허위 증언을 하니 (고발하게 됐습니다)"

5.18단체는 송 전 여단장이
위증했다고 판단한 근거로
1980년 육군 항공부대의 작전 수행을
기록해 놓은 '80 항공병과사'를 제시했습니다.

(CG)
문서를 보면
전남도청 진압을 하루 앞둔 80년 5월 26일.

당시 제1항공여단장이었던 송진원 준장이
UH-1H 헬기를 타고 광주에 온 뒤,

도청 진압이 마무리된 직후 부대로 복귀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해당 문서를 작성한 이 역시 송진원 전 여단장입니다.

5월 단체는 추가 고발도 예고했습니다.

백성묵 전 203항공대대장 등
헬기 사격이 없었다고 증언한 군인들도
위증죄로 고발하기로 한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진실을 이야기한다면
광주 시민들의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뷰)김정호/전두환 회고록 재판 소송대리인
"5.18진상규명 특별법에서도 진실을 고백하고 진상규명에 협조한 사람에 대해서는 사면을 건의하거나 책임을 감면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습니다. 광주는 화해와 용서를 바라고 있습니다"

전 씨 측 변호인은 반발했습니다.

(CG)
정주교 변호사는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증인을 위증죄로 고발하는 것은
다른 증인들의 증언을 방해하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 씨의 재판은 이달 21일 예정돼 있습니다.

헬기 조종사 등의 출석이 예정돼 있는데
이번 고발이 증인의 증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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