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3) 화순탄광에서
석탄을 실어나르는 궤도열차가 추락해
50대 직원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사고가 났는데도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를 하지 않아
대처가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탄광에서 광부들이 캐낸 석탄을 실어나르는 궤도열차가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이 차량을 타고 가던 58살 은 모씨가
사고를 당해 숨진 것은 저녁 6시쯤입니다.
(C.G)
저녁일을 하기 위해 혼자 8칸짜리
빈 열차를 타고 내려가다
열차와 열차를 연결해주는 연결고리가
끊어져 추락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고 직후 회사측의 대응이 논란입니다.
혹시 또다른 사고로 이어지거나 추가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지만
(스탠드업)
화순광업소는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도 119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사고초기에 출동해 현장조사하는 게 사고원인규명에 중요하지만 경찰에도 사고발생 3시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야 신고했습니다.
회사측은 신고해봤자 구조구급활동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화순광업소 관계자
"백 번 고민하고 119에 신고하더라도 119 직원들이 오면 우리 직원들이 없으면 절대 못 들어갑니다. 어디에 (사고를 당한) 직원이 있는지도 모르고, 또 그 사람들이 들어가더라도...(구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탄광 구조를 훤히 아는 직원들로 구성된 대응팀이 나서는 게 훨씬 낫다는 겁니다.
하지만 비전문가들의 자체적 대응은
사고 은폐 논란을 낳을 수 있고
응급환자들에게 절대적인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허탁 전남대학교 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골든타임을 위해)빨리 119에 신고를 해야 되겠고, 또 119는 현장에 빨리 출동을 하고 현장에서 필요하다면 적절한 응급처치를 해야 됩니다."
위험한 환경에서 힘든 일을 하는 광부들은
항상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회사측의 대응이 자칫 더 큰 피해를
부르지나 않을지 걱정됩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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