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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남구청사6 - 기형적 남구청사...공공성은 어디로?

입력 2018-09-11 10:15:39 수정 2018-09-11 10:15:39 조회수 1

◀ANC▶
광주 남구청사 리모델링 과정을 보면
누구를 위한 사업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임대 사업을 우선하면서
무엇보다 공공성이 침해됐고,
이때문에 주민들과 구청 직원들은
지금도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주민과 만나는 구청의 첫 얼굴인 민원실입니다.

이 민원실은 구청 건물이 아닌
구청사에서 뚝 떨어져있는
다른 건물 2층에 있습니다.

민원실이 있던 구청 1층 자리는
쇼핑몰에 급히 비켜주느라
민원실은 구청 대회의실로 옮겨서
임시 운영됐고,
이후 다시 수십억을 들여 별관으로 옮겼습니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구청 밖으로 쫓겨나기까지 한 민원실을 찾으려
민원인들은 헤매기 일쑤입니다.

◀INT▶
조정희/민원인
"큰데 있을 때는 찾기가 쉬웠는데 여기는 찾기가 힘들고 올라오기도 힘들고, 물어 물어 몇 번을 물어서 오죠. "

(화면전환)
점심시간만 되면 공무원과
공익근무요원, 기간제 근로자들이
구청밖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구내식당이 없어섭니다.

청사 안에 들어온 음식점들이 장사해야 한다며
구청 측이 구내식당을 만들어주지 않았는데,
그나마 음식점들도 청사를 빠져나가며
매번 밖에서 사먹는 신세입니다.

◀INT▶
광주 남구청 공무원/ (음성변조)
"밖에 나오면 기본 7천원 8 천원 이상 하니까 구내식당은 그거보단 저렴할 테니까 돈이 드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죠."

공공성을 상업시설에 팔아넘긴 꼴이 된
기형적인 청사는 이제 자칫하면
수백억의 부담을 떠안으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됐습니다.

◀INT▶
안영석 노조지부장 /전공노 광주 남구지부
"빚 없이 이 청사를 만들었다고 했어요. 주민들은 당연하게 아, 남구가 부담없이 정말 성과 있게 이 사업을 했구나 이렇게 생각할 거 아닙니까. (기자: 왜 이야기를 했다고 보세요? 과장되게?) 무슨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겠죠. 그렇게 밖에 볼 수가 없는거죠."

상황이 이렇게 되자
광주 남구의회는 이번주 중으로 특위를 꾸려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구청사 안에서 막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인들은 임대료 면제 요구 등
단체행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한편, 광주 남구청은
개발비용 상환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고
캠코는 개발원리금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라
앞으로 만만치 않은 법정다툼도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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