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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당사도에는 항일운동의
역사가 깊게 서려 있는 등대가 있습니다.
일제의 '조난기념비'가 남아있는 이곳에
주민들은 항일전적비를 세우고
그날의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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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 항일운동의 발화지인 섬, 완도 당사도
이곳엔 지난 1909년 만들어진 등대가 있습니다.
등탑의 높이 21m,
40초에 한번 그리고 8초동안 불을 밝히며
밤바다를 누비는
수많은 배들의 안내자가 되고 있습니다.
등대보다 더 주목해야할 것은 이곳에 세워진
항일전적비와 일제가 만든 조난기념비입니다.
1910년 소안출신 동학군 이준화 등 6명은
등대를 습격해 일본간수 4명을 사살합니다.
이는 완도 소안 항일운동의 시발점이 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항일전적비는 당시의 항일의지를 기리기 위해 지난 97년 세워졌습니다.
전적비 옆에는 파손된 '조난기념비'가 있습니다
일제가 죽은 일본인 등대수들을 위해
1910년 세운 것으로 항일전적비와 더불어
당시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INT▶ 김원근
항일의.//
100년 넘게 하루같이 한자리에 서 있는
당사도 등대..
이곳엔 아픈 역사와 그 시대를 밝히고자 했던
이들의 뜨거운 마음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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