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엉터리 장애인 복지관들의 실태를 연이어 보도해드렸는데 모두 엉터리인 것만은 아닙니다.
광양시에 있는 복지관은 연간 이용자가 30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송정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복지관 셔틀 버스가 멈추고 다리 불편한 노부부, 휠체어에 탄 20대 여성 장애인이 내립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날마다 찾을만큼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김서엽 / 장애인
"우리 장애우끼리 같이 대화도 하고 그러는 게 너무 좋아요. 다른데 가면 비장인들하고 같이가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없잖아요."
볼펜 반 개 높이도 안되는 경사로.
광주 서구 장애인 복지관과 달리 미끄럼 방지까지 돼있어 장애인이 달려 올라갈 정돕니다.
전동 휠체어로 식사하러 들어와도 무리가 없는 널따란 급식소는 서구 무등록 불법 급식소와는 천양지찹니다.
(인터뷰)신오순 / 장애인
"화장실이나 모든 기계같은 거 운동기계가 좋아요. 그러니까 날마다 운동할려고와요. 예전에는 눕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한발씩 걸을 때도 있고, 차타고 다니고 전동차 타고 다니고 그래요."
소방 시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천장 곳곳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고 장애인들도 간편히 쓸 수 있는 던지는 소화기도 여기저기 놔뒀습니다.
특히 불이 났을 경우 경찰서와 소방서로 자동으로 연결되는 속보기도 갖추고 있어 장애인들이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장애인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축건물을 지었습니다.
(인터뷰)유화영 / 광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
"공간도 장애인이나 임산부나 노약자가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일반인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죠."
지난 2011년 전국장애인복지관 시설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이 복지관은 집보다 편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에만 이용자수 3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노후건물을 싸게 사들여 뜯어 고치다 돈은 돈대로 들이고도 문 닫아달란 소리를 들은 광주 서구 장애인 복지관이 눈여겨 봐야 할 대목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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