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폭설에 밥 한끼 먹기 힘들다

입력 2018-01-10 11:28:11 수정 2018-01-10 11:28:11 조회수 1

◀ANC▶

다시 날씨 관련 소식입니다.

오늘처럼 이렇게
폭설이 내리는 날이면
따뜻한 밥 한끼 먹기가
힘들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료급식소에
밥을 먹으러 가려면
빙판길을 걸어야 하는 노인들인데요.

한파가 찾아오면
가장 힘들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김인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VCR▶

점심시간, 무료급식소 앞 빙판을
아슬아슬하게 걷는 노인들.

힘에 부쳐 잠시 앉아 쉬다보면
옷은 녹은 눈에 젖어 금새 축축해집니다.

◀INT▶
박정남/ 80살
"위험하다고 미끄럽다고..고개를 하나 넘어오거든."

눈길 걷기가 벅차니
식사를 거르는 노인들도 많아
무료급식소 안은 평소보다 한산합니다.

◀INT▶
반탁모 / 84살
"이 시간대에 왔으면 다 찼어야 했는데, 근데 눈이 오니까 사람들이 많이 안 왔어요."

(스탠드업)
특히나 이 급식소는 언덕 위에 있는데요. 급식소로 가는 어떤 길을 봐도 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습니다.

식사를 하러 온 노인들이
빙판 위에서 사고를 당하기 일쑤라, (싱크)

자원봉사자들은
삽으로 빙판 깨기에 나섰습니다.

◀INT▶
노경수/ 자원봉사자
"(제설을) 전혀 안하는 것 같죠. 해년마다.
많이 넘어지시고 다치시고 말씀을 하시는데...(제설이) 안 되니까 힘들죠.."

강추위가 닥치면 집안까지
꽁꽁 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난방비가 부족한 에너지 빈곤층은
전기장판 한 번 켜기가 무섭습니다.

◀INT▶
박 모 씨/
"전기를 쓰려니까 불은 많이 못 쓰게 돼. 저녁밥을 일찍 먹고 불을 꺼버려야 전기를 쓰니까 그렇게 생활을 하고 있어요."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더 춥게 만드는 겨울.

사회적 약자들은 혹한보다 무서운
'생활고'란 시련과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 # 광주MBC뉴스
  • # 광주MBC
  • # 광주
  • # 광주광역시
  • # 전남
  • # 전라남도
  • # 광주전남
  • # MBC
  • # 김인정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