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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의 섬으로 알려진
완도군 소안도에서는 한국전쟁 전후
끔찍한 학살극이 벌어졌습니다.
친일경찰이 좌익으로 의심된다며
민간인 수백명을 학살했는데
64년 만에 희생자 추모비가 현지에 건립됐고
경찰도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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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탁과 반탁으로 좌우대립이 극심하던 1949년.
정부수립 이후
반민특위가 해체되고 남도의 작은 섬,
완도군 소안도에는 피바람이 불어닥칩니다.
경찰제복을 입은 친일세력은
독립운동세력을 좌익으로 몰아 소안도에서만
모두 2백50명을 학살했습니다.
◀INT▶김중배*유가족*
"그 때 그 억울함 끔찍함이 아직도 기억에 선연하게 남아 있다.."
좌익으로 몰려 죽은 영혼들은 지난 2009년
진실과 화해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명예회복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희생인원의 20%를 조금 넘는 59명에
그쳤습니다.
◀INT▶고 진 위원장*소안면 희생자 추모비 건립 추진위원회*
"조사를 더 해야한다..."
소안도에서는 이런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한 사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가족과 주민,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성금을
모아 추모비를 건립했고
제막식에서는 현직 경찰서장의 사과도
받아냈습니다.
◀SYN▶양성진 완도경찰서장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공권력에 의해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었던 불행한 역사에 대해 깊은 성찰과 함께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기자출연) 해방과 전쟁의 소용돌이속에 빚어진 작은 섬마을의 비극은 이제 추모비로 남아
후손들에게 역사의 교훈으로 전해지게
됐습니다. mbc news 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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