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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유기동물보호소..유기 위기

입력 2016-05-24 17:24:08 수정 2016-05-24 17:24:08 조회수 1

(앵커)
버려진 동물들을 보호해
주인의 품으로 돌려보내거나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유기동물보호소를 아십니까?

버려진 동물을 돌보는 이곳이
한 달 뒤면
버려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210번.

지난해 버림 받은 유기견 아리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지난해 이곳 동물보호소에 들어온
1210번째 유기견이란 뜻입니다.

낯선 사람에게 다가와
꼬리를 칠 정도로 정에 목말라 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면 아리와 다른 유기견,
보호소에 있는 모든 버려진 동물들이
자신을 돌봐주던 사람들과 헤어져야 합니다.

최근 4달간 이들을 돌봐온 위탁업체가
사업을 포기한 겁니다.

유기동물을 더 좋은 환경에서 보살피라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의 민원이
업무 마비를 빚을 정도로 빗발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 모 씨/ 광주동물보호소 직원
"찾아오셔서 저희 자리 근처에 있거나,
사무 업무 하고 있으면 오셔서 저길 치워라, 밥을 더 줘라, 물을 더 줘라,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고.."

한 달 안에 새로운 업체를 찾지 못하면
동물보호소는 운영 공백까지 맞게 됩니다.

광주시의 거듭되는 공모에도
새로운 위탁사업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부족한 예산으로
비좁은 시설 안에서 포화 상태의 동물들을
돌보는 데서 오는 한계와
동물애호가들의 높은 기대치라는
간극을 해결하기 쉽지 않아섭니다.

(인터뷰)
김현중/광주광역시청
"직영하는 문제도 저희가 검토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고 여러가지 제약조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

누군가는 잃어버린 반려견을 되찾고,
누군가가 버린 유기견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장소인 동물보호소.

대안을 찾기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버려진 동물들이
한 번 더 버려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ANC▶
◀VC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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