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푹푹 찌는 더위에도 피서는 커녕
전기요금 걱정에 선풍기조차
맘껏 틀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소득층에는 전기요금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정작 여름에는 쓸모가 없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의 낮최고기온인 34.2도까지 올랐던 날,
전복단 할머니가 선풍기도 켜지 않은 채 단칸방에 홀로 앉아 무더위를 참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가니 그제서야 선풍기를 내오는 할머니, 시원한 주민센터나 경로당에 가고 싶어도 아픈 몸 때문에 여의치가 않습니다.
(인터뷰)전복단/82세
"나 누구 하나 안 성가시게 하고 내가 벌어먹고 사는데 몸이 이러니까 아주 힘듭니다."
맨 몸으로 무더위와 맞서야 하는 저소득층 서민들에게 폭염은 두렵기만 합니다.
그저 참다보니 어지럽고 머리가 아픈 건 이제 일상이 됐고 혹여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인터뷰)손매자/78세
"날씨 때문에 덥고 하니까 몸이 안좋습니다. 그러니까 매일 누워있고. 아까도 병원 갔다 와서 누워 있었어요."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정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전기요금 할인 제도가 있고 설사 요금을 내지 못해도 전기를 끊지는 않습니다.
대선공약으로 저소득층의 연료비 부담을 덜어주기위한 에너지 바우처 사업이 준비되고 있지만
겨울철 석달만 쓸 수 있습니다.
(인터뷰)천현정/광주YWCA 사회문제소비자상담실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바우처카드 같은 것은 쓰기 불편해하세요. 그래서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를 원합니다."
없는 사람들이 무더위에도 인간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보다 현실적인 복지 정책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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