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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 오늘 남해안엔 검은 띠로 가득했습니다.
최악의 기름유출사고인 시프린스호 사고 얘기입니다.
현장엔 아직도 사고의 흔적과 상처들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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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사이로 점점이 떠 있는 멸치잡이 어선들.
해변의 기암괴석 사이로는 파도가 몰아칩니다.
평화로운 해변처럼 보이지만
18년 전 이 곳은,
검은 기름으로 뒤덮혔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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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7월 23일, 이 곳 해안에 좌초됐던
시프린스호의 원유저장탱크가 터지면서
무려 5천 톤의 기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기름띠 확산 2백여 킬로미터,
양식장 피해 면적 3천8백여 헥타르,
재산피해 천5백억 원.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바로 연도 주민들이었습니다.
자갈을 하나하나 닦아내는 노력 끝에
이제 해변에서 육안으로는
검은빛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S/U)여느 해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자갈이지만,
원래의 색을 찾기 위해선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야 했습니다.
◀SYN▶
자연은 제 모습을 되찾아 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여기저기 사고의 흔적은 여전합니다.
썰렁하기 그지 없는 선착장.
사고 회사에서 매년 수만마리의 어린 전복을
인근 바다에 뿌리고 있지만,
연안 어업은 아직도
사고 후유증이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SYN▶
수산업이 사라진 섬 사람들은
대부분 밭농사로 생계를 꾸려갑니다.
◀SYN▶
사상 초유의 시프린스호 기름 유출 사고.
사고 후 18년이 지난 지금도
연도 주민들은 당시의 악몽과 상처를
온전히 치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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