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을 연 지 1년 넘게 반쪽짜리 파행운영중인
호남권역 재활병원 문제를 보도해드리고 있는데
다른 지역 재활병원은 어떨까 싶어 봤더니
딴판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예산을 들여 만들었는데
이런 차이는 어디서 생겼을까요?
현장속으로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2년 12월 문을 연 대전충청권역재활병원.
(분할 화면)호남권 재활병원과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연 이 병원은 짓는 데 든 예산은 30억원이 더 적지만 환자들은 오히려 넘쳐납니다.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는 시설도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최첨단 장비들이 환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스탠드업)
대전충청권역재활병원에는 팔이 마비된 환자들이 게임을 하면서 뇌 운동과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로봇치료기가 마련돼 있어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재활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강현주 작업치료사/
"인지 기능하고 상지(허리 위쪽 신체)의 기능을 향상 시키고요. 멀리 뻗어서 손가락도 사용하실 수 있도록 (고안된 치료기입니다.)"
장애인 수중치료 시설만 비교해도 차이가 드러납니다.
(화면분할)
장애인들이 경사로를 따라 한참을 가야 하고
또, 혼자서 물에 들어가야 해 이용자가 적은
호남권병원의 '수치료실'과 달리
대전권병원의 '수치료실'은 멀리 수도권에서 치료를 위해 올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인터뷰)뇌병변장애 아이 부모
"외래를 일주일에 딱 한번와요. 두 번 받고 싶은데 (수치료실 자리가) 안나서 딱 한 번씩만 받아요."
충남대병원이 위탁을 맡고 있는 이 병원도 적자를 보기는 마찬가지.
(c.g.)호남권 재활병원이 지난해 12억의 적자를 봤는데 이 병원은 40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차이는 운영진이 공공의료를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인터뷰)조강희/대전충청권역의료재활센터장
"재투자는 아마 앞으로도 저희 병원은 계속 해야 됩니다. 그런데 사실 재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투자한 자금의 일부분 정도가 계속 지원이 되거나 자체적으로 수익이 나면 재투자를 하는 게 당연하고요."
정부가 장애인 재활을 위해 각 권역별로 세운
재활병원은 전국에 모두 6개.
모두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예산을 들여 세웠지만 파행운영되고 있는 곳은 호남권역 재활병원이 유일합니다.
(녹취)보건복지부 관계자/
"입지 조건이 좀 외래 환자가 가기에는 좀 먼 거리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가려고 (하니까) 택시말고 수단이 없더라고요 광주역에서 가려고 하니까요 찾아보니까요 처음에.."
호남권역 재활병원이 환자들로부터 왜 외면을 받는 것인지, 있는 시설을 놀리지 않고 운영을 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지금이라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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