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요즘 툭하면 개인정보 유출사고 소식 전해드리고 있는데 광주의 한 직장인이 이 유출된 개인정보로 신용카드가 결제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문제는 하도 유출 사고가 많다보니 누구 잘못인지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김인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41살 박 모 씨는 어제 새벽 2시,
카드결제 소식을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잠이 깼습니다.
그 시각, 누군가 박씨의 신용카드로
미국의 한 백화점에서 백 만원 어치
물건을 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박씨의 카드는 지난 1월 카드사 정보유출
대란 당시 가장 많은 5천 3백만 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던 KB 카드.
◀INT▶박 모 씨/ 정보유출 피해자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했기 때문에 믿고 있었는데 그런 사건이 있어서 나름대로 당황스럽고.."
KB 카드 측은 그러나,
위변조카드를 만드는데 필요한 정보가
유출된 건 아니었다며
위변조 카드 피해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INT▶
KB 카드사 관계자/
"카드 복제에 필요한 카드번호, cvc 번호 등의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은 없어보입니다."
얼마전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신용카드 결제
POS 단말기를 통해 복제됐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1천 2백만건의 유출된 신용카드 번호 등을 미국에서 들여다 본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INT▶
김대웅 수사관/ 광주 서부경찰서 사이버수사대
"로그를 분석해보니까 미국에서 주기적으로 작
년 1월 1일부터 주기적으로 접속해서 파일을 다
운로드 받아간 이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씨의 복제된 신용카드를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최근 워낙 다양한 경로로 개인정보 유출이 계속돼오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원인이지 단정할 수 없습니다.
◀INT▶
김성훈 변호사/카드 3사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대리인
"과연 이 카드 3사 정보 유출인지 아니면 지금까지의 많은 기업들이나 금융기관들에 정보 유출 사건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것들의 정보유출인지 직접적인 인과관계, 연관성을 단정할 수 없는 그런 애로사항이 있는 겁니다."
카드회사들은 자기들의 과실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날마다 새로운
정보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
믿고 사용해도 되는 건지
시민들은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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