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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8주기3 - 헌트리 목사 광주에 영면

이계상 기자 입력 2018-05-17 08:41:07 수정 2018-05-17 08:41:07 조회수 2

(앵커)

5.18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고 찰스 베츠 헌트리 목사가
생전에 피땀을 흘렸던
광주에 잠들었습니다.

군부 독재에 맞서싸웠다는 이유로
강제 추방됐던 헌트리 목사는
유골이 돼서야
광주를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광주 양림동 선교사 묘역에
고 찰스베츠 헌트리 목사의 유해가 안장됩니다.

고락을 함께 했던 아내와 딸들은
가벼운 입맞춤과 함께 고인을 떠나보냅니다.

살아생전에 광주를 찾고싶었던 고인은
결국 유골이 돼서야 광주에 잠들었고,
묘비에는 "나는 용서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현장녹취)-짧게
"두려워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라"

헌트리 목사는
80년 5.18 당시 계엄군의 만행과
참혹하게 희생된 시신 등을 사진으로 기록해
세계 언론에 글과 함께 알렸습니다.

부인인 마사 헌트리 여사 역시
미국 종교 잡지에
5.18 참상을 전하는 기고문을 실었고,
이런 의로운 싸움은
군부독재 정권에 의해 엄격히 통제됐습니다.

(인터뷰)-헌트리 여사
"코리아 타임즈에도 기고했지만 게재는 안돼"

헌트리 목사의 활동은
전두환 정권이 강제 추방시킬때까지 계속됐고,
광주를 지키느라
어머니의 장례식조차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홍장희 목사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미국에 가지못해"

광주의 아픔을 세계로 전파했던
고 헌트리 목사 부부는
5.18 38주기 기념식에서 다시 한번
광주와 5.18 희생자를 위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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