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5.18 광주1 - 미공개 영상..38년 만에 첫 공개

입력 2018-05-09 10:38:41 수정 2018-05-09 10:38:41 조회수 2

◀ANC▶

5.18 당시 12일 간에 걸쳐
광주의 참상을 담은
새로운 영상 기록물이
38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 흑백 영상에는
소리가 들어있진 않지만,
당시 희생자들의 모습과 함께
살아남의 자의 피와 눈물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END▶

1980년 5월 21일,
집단 발포 직전의 광주 금남로.

무장한 계엄군 공수부대와
시민들이 대치한 삼엄한 상황에
당시 가두 방송을 하던 전옥주 씨가 보입니다.

그 뒤 카메라는 총탄에 희생된 사망자를
비쳐주며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을
담아냈습니다.

광주 시내 병원 안에는 차마 볼 수 없어
태극기로 덮어둔 시신과 피로 물든 희생자들이 즐비합니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치료를 받는 시민과
헌혈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사진으로만 존재했던, 5월 30일 망월묘역에서
시신을 안장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화물차 짐칸에 실려온 관들,
그리고 상복을 입은 아이와 여성 등
유족들의 처연한 모습이
소리 없는 화면 속에 비명처럼 남았습니다.

◀INT▶
원사순/ 오월어머니회
"아들 찾으러 다니면서 송장 넘어서 다니면서 병원에 가니까 (아들이) 땅바닥에 누웠는데 전깃줄 매놓은 것마냥 (끔찍했다) "

이 16밀리 흑백 무성 필름은 72분 분량입니다.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12일 동안의 광주의 상황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5.18 기록관은 지난 3월 한 수집가로부터
영상을 입수한 뒤 디지털로 복원해냈습니다.

◀INT▶
양라윤 학예연구사/ 5.18 기록관
"당시 활동했던 시민 뿐 아니라 어떻게 계엄군이 처음부터 광주를 진압하고 정리했는지 이런 걸 확인할 수 있는 기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록관측은 이달 말까지 영상을 일반에
공개하고, 영상에 등장한 인물과 장소와
관련된 시민들의 제보를 받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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