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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29번 국도에서 두달 새 9명 사망

송정근 기자 입력 2013-12-18 10:43:05 수정 2013-12-18 10:43:05 조회수 8

(앵커)
화순의 국도 29호선이 죽음의 도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승용차 사고가 났는데 일행 4명이 모두 숨졌고, 얼마 전 일가족 5명이 모두 숨진 사고도 이 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무슨 이유로 29번 국도에서 이런 불행이 계속되고 있을까요?

첫 소식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용차가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K5 승용차가 화순군 29호 국도에서 도로구조물을 들이받은 건 오늘 새벽 1시쯤입니다.

(스탠드 업)
터널에서 빠져 나온 차량은 이곳에서
연석과 충격흡수대를 먼저 충돌한 뒤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나서야 겨우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여중생 15살 박 모양 등
일행 4명 모두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과속을 하다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도로 구조도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커브길이 나타나
위험했는데 평소에도 사고가 많았다는 겁니다.

◀SYN▶경찰관계자(음성변조)
"터널에서 나오잖아요. 딱 나왔어. 도로를 쭉 보고 나와야 하는데 이 도로가 순간 착시가 일으켜버리면 (핸들을) 틀어버린다고요. 여기 봐봐요. 여기 이런 사고가 많이 났잖아요."


국도 29호선 사고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사고 지점에서 12km정도 떨어진
화순 쌍봉교차로에서는 지난달 9일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으면서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5명이 모두 숨지기도
했습니다.

불과 두 달도 안돼 9명이 숨진 29번 국도는
지난 2010년 말 확장공사를 마친
4차선 도로입니다.

제한속도 80킬로미터 이상 달리는 차량이
많은데 (CG)특히 심야시간대 이런 과속차량들이
갑자기 굽은길을 만나게되면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두 사고 모두 갑자기 나타난 굽은 길에서 일어났습니다.

◀SYN▶도로교통공단 관계자(음성변조)
"고속도로로 인지할만큼 아무 교차로가 없기 때문에 계속 오다가 갑자기 교차로가 있고 신호등이 있으니까 사람들이 놀랠 순 있죠.."

왕복 60km 길이의 29번 국도.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이 씌워지기 전에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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