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의료기업인 메드라인이
3억 달러,
우리 돈 3천 2백억 원 정도를
광주에 투자한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

그런데 한다는 투자는 감감무소식인데
오히려 투자의 실체가
의심되는 정황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먼저,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장현 광주시장이 출판 기념회를 열어
재선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한 지난 2월 3일,

광주시는 이례적으로
경제부시장 이름으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CG)연매출 1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의료기업, 메드라인이
빛그린산단에 4월 초에 공장을 짓고,
연말부터 가동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ＩＮＴ▶경제부시장
(조만간에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다라고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투자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빛그린산단을 개발하고 있는
LH에 확인한 결과
땅 매매 계약은 체결하지 않았습니다.

◀ＳＹＮ▶LH 관계자
(그당시엔 계약을 빨리 진행할 걸로 이야기 했는데 아직 좀 늦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투자 계약을 체결할
메드라인 한국 법인도
아직 설립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투자 계획은 사실일까?

(CG)광주시는 메드라인 한국 법인 관계자가
다른 지역에 투자를 검토하던 중에
최종 결정을 앞두고
광주로 투자지역을 옮겼다고 말해왔습니다.

그 다른 지역이라는 익산시에 확인해봤습니다.

◀ＳＹＮ▶익산시 관계자
(저희들한테 한 번 방문 있어서 딱 한 번 만나보고 아니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안 했어요.)

지난해 7월, 산단을 한 번 보여준 적은 있지만
그 뒤로 연락이 끊겼고,
메드라인 한국 대표와 관계자들의 주장처럼
땅을 무상으로 주거나
어떤 특혜도 약속한 바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ＳＹＮ▶익산시 관계자
(무상으로 어떻게 줍니까. 그런 내용 전혀 없어요. (그래요?) 그 사람이 누군가 저희 익산시청으로 한 번 전화해주시라 해주세요. 말도 안 되는 그런.)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드러나자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메드라인 본사에
이메일을 통해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CG)두 번에 걸친 답변에서
메드라인의 언론 담당자는
한국에 투자할 계획은 없고,
대표라는 정 모씨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CG)혹시라도 고위 임원만 아는 사실일 지 몰라
메드라인의 현직 CEO에게 전화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언론 담당자와 얘기하라는 것 뿐이었습니다.

(스탠드업)
이와 관련해 정씨의 답변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정 씨는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부사장 등 다른 관계자는
정 씨가 갑자기 몸이 아파
입원 중이라고 전해왔습니다.

엠비씨 뉴스 김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