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염전 노예' 사건,
캐면 캘수록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영광에서는 장애인을 착취한 혐의로
업주가 붙잡혔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영광의 한 염전입니다.
이 염전주인은 지적장애인을
착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15년 전인 1999년 서울역에 앉아 있던
지적장애인 김 씨에게 접근한 염전주인은
김 씨에게 같이 일하자고 제안한 뒤 김 씨를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년 동안 일을 시키고 준 돈은 겨우 4천만원,
한 달 평균 20만원이었지만, 이 마저도 장애인에게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신성래/영광경찰서 수사과장
"통장에다 입금해 놓고 실제 지급은 안해"
신안 염전에서는
또다른 피해자가 발견됐습니다.
64살 한 모씨는 21년 동안 일하면서
한달 평균 단 돈 만원만 받아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씨를 20여년 전 염전으로 데려와 일을 시킨
업주가 숨지자 그 아들인 39살 박 모씨도
한씨를 착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혐의에 대해서 논의해서 업주 입건할 것"
지난 *일 신안에서 이른바 염전 노예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찰이 실태조사를 벌여
임금체불 등의 피해에서
구출한 염전노동자는 20명.
경찰이 앞으로 전남의 모든 염전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여 피해 노동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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