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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압해와 암태를 잇는 새천년대교
공사 과정에서 원하청 업체들이 수십 억의
뒷돈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시공사는 하도급사에게, 하도급사는
자재납품업체들에게 돈을 받아챙기면서
그야말로 먹이사슬과도 같은 조직적 상납이
이뤄졌습니다.
김진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2천 6백억여 원의 공사비로 지난 2010년
공사를 시작한 새천년대교 1공구.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 현장사무소에서
경찰이 공사 관련 서류와 장부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장사무소장인 57살 박 모 씨는
지난 2년여 동안 하도급업체 선정과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하도급사부터
외제승용차와 현금 등 2억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아왔습니다.
◀INT▶ 건설사 관계자
"개인적인 비리라 저희는 전혀 몰랐습니다."
박 씨에게 하도급사가 제공한 돈 역시
또다른 뇌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도급업체 현장소장인 46살 김 모 씨는
자재납품업체 13곳으로부터 물품을 구입하면서
대금을 부풀려 청구하도록 한 뒤 남는 금액을 자신이 챙겼습니다.
많게는 월 1억 원까지도 되돌려받으면서
이 돈은 시공사에게 상납하거나 개인적으로
착복하는 등 자유자재로 쓰였고, 감리와 시공사 등의 접대 유흥비로만 5억 원이 사용됐습니다.
◀INT▶ 김일규 지능범죄수사대
*전남지방경찰청*
"자재납품업체들은 탈세 적발이 염려되면서도
거래가 끊길까봐 요구에 응할 수 밖에.."
경찰은 시공사와 하도급사 현장소장 2명을
구속하고 공사 책임감리 등 8명을 입건하는
한편 감독기관이 이같은 비리를 고의적으로
묵인했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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