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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2 - 입지 경쟁 과열 "우려스럽다"

김철원 기자 입력 2018-03-03 17:25:31 수정 2018-03-03 17:25:31 조회수 0

(앵커)
한전이 이른바 한전공과대학 설립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각 지역에서 너도 나도 한전공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지방선거까지 다가오면서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전이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인 한전공대 설립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22년 개교를 위해서는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에 예비타당성조사와 학교 법인 설립 등의 절차는 동시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전이 선정한 용역업체는 올해 6월에 입지 등의 내용이 담긴 중간보고서를 낼 예정입니다.

(인터뷰)오민석 부장/한전 한전공대추진실
"구체적인 실행방안들을 용역에 담아내기 위해 저희들이 착수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에 좀 더 구체화된 내용들을 서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큰 변수만 없다면 내년에 착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한전공대 입지를 둘러싼 지역간 경쟁이 너무 뜨겁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광주 남구와 나주시가 경쟁하는 듯 보였던 유치전은 목포와 순천이 각각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전선이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게다가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한전공대 입지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얼마전 광주에 온 이낙연 총리도 부작용을 걱정했습니다.

(녹취)이낙연 국무총리/지난 1월 17일 (광주전남 언론포럼)
"우린 경쟁하지 않겠다 이렇게 하면 더 멋있지 않을까 싶을 때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한전이 굉장히 머리아파합니다. 그런 정치권의 줄다리기에 견딜만한 사람이 별로 많지가 않습니다. 무지하게 어려운 거거든요."

우리 지역에 들어서야 한다는 소지역주의 논리가 논란 혹은 갈등으로 발전해 합리적 판단을 흐리게 한다면 한전공대 개교 일정은 계획보다 늦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
"이전투구가 되면 오히려 한전에게 빌미를 주는 계기가 될 거고 그러다보면 정해진 스케줄대로 움직이지 않고 자꾸 지연되는 우려가 생기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 우리가 냉철하게 성찰하고 기다려주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석달 남은 지방선거에서 한전공대 입지 논란이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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