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손편지나 노란 리본에 애틋한 마음을
담아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옛 조상들은 그리운 사람들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했을까요?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주고받았던
수백년 전의 편지들이
국립 나주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
◀VCR▶
(CG) 조선 후기 안동에 살던
한 남성의 묘에서 발견된 한글 편지엔,
병으로 숨진 젊은 남편을 떠나보내는
아내의 애달픈 마음이 절절합니다.
(CG) 비슷한 시기 아내와 잠시 떨어져 있던
한 선비는 백여통의 편지를 보내
그리움에 잠못드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국립 나주박물관이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한 &\lt;역사 속의 가족편지&\gt; 특별전에선
글로써 주고받은 꾸밈없는 마음을
엿볼수 있습니다.
조선을 세운 정도전이
고려말 나주에 유배됐을 때
아내가 보낸 편지는 뜻밖에도
격려가 아니라 살기 힘들다는 투정이었습니다.
(CG) 정조 임금이 최대의 정적이었던
노론의 거두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엔
암살의 위협 속에도 조정을 주도하려는
비장함이 드러나 있습니다.
◀INT▶ 박중환 관장
편지지를 예쁘게 꾸미기 위해
여러가지 문양의 새겨넣은 장식 목판,
벼슬 자리를 청탁하는
백제 시대의 목간 편지를 보는 것도
이번 전시의 재미 거리입니다.
전시를 다 관람하고 나면
스마트폰 메신저가 아닌 손으로 쓴 편지를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엠비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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