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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와 사회2 - 싱글맘의 눈물,닦아주지 못하는 사회

입력 2018-01-31 08:26:31 수정 2018-01-31 08:26:31 조회수 0

◀ANC▶

여러 모로 안타까운 일인데요..

전국적으로 2만명이 넘는
미혼모들을 위해
정부도 지원책을
마련해 두고 있긴 합니다.

가장 큰 문제인 양육을 위해서
저소득층에겐
한달에 13만원에서
많게는 18만원까지 지원됩니다.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미혼모에게만
지원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학업이나 직업훈련 등에 참여할 경우
자립지원촉진수당이
한달에 10만원이 나옵니다.

고졸 이하 미혼모라면
검정고시 학습비가
연 154만원 안에서 지급됩니다.

또 임신과 출산 비용에 대해서도
만 18세 이하
청소년 산모에 대해서만
120만원이 지원됩니다

이런 지원책들에 대해,
또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회에 대해
현장의 미혼모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미혼모들을 직접 만나
그 답답한 속마음을 들어봤습니다.

이어서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원치 않는 임신과 연락이 끊긴 남자친구.

22살 김 모 씨는 가족에게 들킬새라
옷으로 몸을 가리며 만삭까지 일을 했습니다.

산부인과에 혼자 걸어들어가 아이를 낳았고,
지금도 육아를 도와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INT▶
김 모 씨/ 미혼모
"애기가 진짜 새벽에 아픈 적이 한 번 있었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차도 없고. 남들은 아프면 애기 아빠가 운전해서라도 가는데.."

미혼모들은
홀로 출산과 육아를 감당하는 것도 힘겹지만,
따가운 시선이 가장 상처가 된다고 말합니다.

◀INT▶
최 모 씨/ 미혼모
"다른 사람들은 남편이랑 오는데 여자가 혼자 산부인과에 가면 이상하게 쳐다보고 그렇잖아요. 배불러가지고 오면 그런 시선도 그렇고."

생계를 유지하려면 돈을 벌어야 하는데,
육아 분담이 안되니 쉽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생활고란 너무나 가까운 단어입니다.

◀INT▶
이 모 씨/ 미혼모
"광주에서 애 셋 키우다 불 낸 분 있잖아요. 그 생활고가 이제 저에게 닥칠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남의 일로 생각되지 않는 거예요."

물론 미혼모를 위한 각종 지원이 있지만,
가정을 제대로 꾸리려면 자립이 필요한데
갓 자립을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한부모 가정 지원이 끊기는 경우가 많아
답답한 현실입니다.

◀INT▶
박 모 씨/ 미혼모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그게 바로 끊기니까 엄마들이 거기서 많이 자립활동을 확실한 직장이 아니면 시작도 안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남들보다 더 큰 책임감으로
아이를 책임지고 있는 미혼모들을
사회가 감싸주려면
보다 따스한 포용의 시선과
현실에 맞는 지원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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