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또 채용비리2 - 공공기관 채용의혹 여전

김철원 기자 입력 2018-01-30 08:42:58 수정 2018-01-30 08:42:58 조회수 1

(앵커)

채용비리의 썩은 뿌리는
매우 단단하고 깊습니다.

청렴의 표상이어야 할 공공기관도
부적절한 채용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달리고 있었던 겁니다.

이어서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계기로 정부가 전국 1200개 공공기관을 조사한 결과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4개 기관이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강진의료원은 의무기록사 1명을 뽑는 데 동점자가 발생하자 동점자 처리 규정을 따르지 않고 채용공고를 다시 내 결과적으로 억울하게 탈락하는 이가 생겼고, 전남복지재단은 공고한 채용 자격에 맞지 않는 직원을 뽑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은 보훈대상자 지원자에게 주는 10% 가산점을 적용하지 않았고, 혁신도시의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필기시험 출제 용역을 맡기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스탠드업)비록 이번 정부의 합동조사에 적발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일부 지역의 공공기관에서는 부적절한 채용이 진행된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광주시체육회의 경우 U대회로 신설된 양궁장 등을 관리할 직원 10명을 채용하면서 규정에도 없는 직렬을 만들어 직원을 선발했습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면접자가 몰리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임의로 기준을 만들어 서류에서 탈락시키는 등 응시생에게 기회도 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1년 동안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적발된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과 자치단체들은 11곳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감사에 적발된 기관이나 인사담당자들은 대부분 가벼운 징계에 그쳤지만, 채용 기회를 박탈당한 억울한 이들에 대한 구제방법에 대해서는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 # 광주MBC뉴스
  • # 광주MBC
  • # 광주
  • # 광주광역시
  • # 전남
  • # 전라남도
  • # 광주전남
  • # MBC
  • # 김철원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