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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협력업체 3 - 업체들 쓰러지지만 대책은 없다

김철원 기자 입력 2018-01-04 16:35:31 수정 2018-01-04 16:35:31 조회수 1

(앵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역의 다른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벼랑 끝에 서 있긴 마찬가집니다.

쓰러지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지만
기아차나 광주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텅 비어버린 공장에 설비와 사람들은 더이상 없습니다.

기아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했던 이 업체는 지난 12월 말 최종 부도처리됐습니다.

자금압박은 심해지는데 은행 대출이 막히자 더 버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인근 업체 관계자/
(기자):"직원들은 어디 있습니까?"

(관계자):"직원들은 다 그만뒀어요. 몇 명만 남았죠."

지난해 광주지역의 기아차 2,3차 협력업체 가운데 법원에 회생신청을 한 곳은 6개, 파산한 곳은 3개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이처럼 지역의 중소 자동차부품업체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고 있지만 대기업인 기아자동차와 광주광역시는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도 2차, 3차업체들의 어려움까지 대기업이 모두 관리할 수는 없다며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업체만을 지원한다면 형평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중소업체들이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점입니다.

(전화인터뷰)조 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근로시간이 단축되면서 생산이 오히려 줄어드는 형태로 가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국내에만 의존하고 있는 중소 부품업체들은 더욱 더 어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량은 지난해 49만 2천대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산이 줄고 돈줄이 막히면서 경쟁력 약한 업체들이 줄이어 쓰러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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