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순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들이
"교장을 징계해 달라"며 단체로
도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무려 30여 명의 교사들이
교장 징계를 요구하고 있는데
좀처럼 보기 힘든 이같은 상황,
어떻게 된 일일까요?
문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순천의 한 고등학교.
이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의
절발이 넘는 30여 명은
최근 "교장을 징계해 달라"며
전라남도 교육청에
단체로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불거진 스토킹 사건.
[C/G 1] 이 학교에 근무하는 남자교사가
한 여교사를 스토킹하는 과정에서
여교사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는데,
교장은 여교사에게
본인의 실수로 인해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경위서 작성을 강요했다는 겁니다.///
교사들은 모든 책임을 여교사에게 돌리고
사건을 덮으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 취▶
[C/G 2] 교사들은 또, 평소 교장이
"처녀가 타준 커피가 맛있다"거나,
원로 교사들이 모인 회식자리에
젊은 여교사들이 참석한 것을 두고
"한 건 했다"고 자랑하는 발언을 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자주 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장은 경위서의 형식만 알려줬을 뿐
허위경위서 작성을 강요한 적도,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지만, 상당 부분은
내용이 와전됐거나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녹 취▶
논란이 일자 해당 교장은 다른 학교로
자리를 옮기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교사들은 단순한 전보조치는 의미가 없다며
반드시 교장을 징계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S/U] 교사들이 단체로
교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면서
교육당국의 향후 대응에
적지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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