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끝날 듯 하던 조류 인플루엔자가 며칠 전 함평에서 또 발생했습니다.
경북에서는 구제역까지 발병했죠.
정부가 이런 가축 전염병 막아보자고 축산차량에 GPS를 달아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얼마나 활용되고 있을까요?
확인해봤더니 절반 가까이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남의 한 한우 사육시설 인근 도로.
축산차량으로 등록된 방역차가 들어서자
GPS 단말기에서 정보를 알려줍니다.
◀녹 취▶
"축산시설에 방문하였습니다"
축산당국이 GPS 단말기를 통해
수집하는 건 축산 시설 방문 정보와 위치,
시간, 이동경로 등.
AI나 구제역등 가축전염병이 번질 때,
감염 예상 경로를 확인하고 신속한
방역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강무삼 / 동물방역계
"아주 중요한"
(S.U)이같은 축산시설을 주로 드나드는
차량에는 의무적으로 GPS 단말기가
설치돼 있지만 상당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축산시설 출입차량은 전남에서 등록된 것만
6천6백여 대.
하지만 전체의 44%, 2천8백여대는
최근 석달동안 축산시설 방문 정보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G] 축산시설 출입차량 등록 현황
등록차량 방문정보 미수집
전남 6627대 2889대 (44%)
전국 47715대 15718대 (33%)
가축 거래 등이 없어 실제 차량이 움직이지
않았거나 GPS 단말기의 고장, 고의로 꺼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양하영 / 가축방역담당
"고령자가 많다보니까 장비 이해가 낮기도"
하지만 축산차량의 등록지와 실제 사용지가
다른 경우가 잦고, 대상이 워낙 많아
현장점검은 어렵습니다.
그나마 등록만 돼있을 뿐, 단말기가
설치되지 않아 이동확인이 안 되는 차량도
전남에서만 2백여 대에 이릅니다.
축산 차량등록률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지만 미흡한 사후관리에 방역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가 무색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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