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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아무렇게나 방치 폐토사

송정근 기자 입력 2014-07-31 03:21:06 수정 2014-07-31 03:21:06 조회수 5

◀앵 커▶
겨울철 도로에 뿌리는 제설용 모래나 염화칼슘은 쓰고 나면 모아서 재활용하거나 폐기처분해야 하는데 국토관리사무소가 이걸 도로가에
그냥 쌓아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0년 가까이 쌓아둔 게 만톤이 넘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풀이 무성한 높이 10미터의 이 언덕... 자연스레 생긴 게 아니고 누군가 일부러 흙 모래를 쌓아서 생긴 겁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흙모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난 겨울, 빙판길에 깔렸던 것들입니다.

미끄러지지 말라고 뿌린 제설용 모래와 염화칼슘을 다시 거둬들인 것으로 여기엔 차에서 나온 각종 매연과 기름, 이물질이 가득합니다.

(스탠드업)
이런 폐토사는 폐기물 처리지침상 창고를 만들어 보관하도록 돼 있지만 보시다시피 이렇게 인적이 드문 곳에 불법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c.g.)창고를 만들어 보관하더라도 석달까지만 보관이 가능하고 그 이후엔 재활용하거나 폐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광주와 순천국도관리사무소는 매년 봄 도로청소를 하고 나온 이런 폐토사를 처리하지 않고 10년 가까이나 길가에 쌓아뒀습니다.

나주에 3500톤, 보성과 순천에 7천톤 해서 전남지역에만 모두 1만 5백톤의 폐토사가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강대봉/보성환경운동연합
"제일 중요한 게 지하수 오염과 지금 현재 토양오염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폐토사) 어떤 독성물질들이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국토관리사무소측은 폐토사 불법 방치가 맞다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가져가는 이가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
"저희가 관리규정을 지키지 않고 장기보관 한 건 사실입니다. 재활용 측면에서 성분 분석하고 재활용 하려다보니 지연이 된거고 여의치가 않아가지고 장기보관 한 것 같습니다."

국토관리사무소는 최근에서야 폐기물처리업체 선정작업에 나섰습니다.

이같은 불법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보성군 등 자치단체들은 국토관리사무소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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