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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사고4 - (배경설명)기다려 줄 수는 없을까

윤근수 기자 입력 2017-12-27 10:06:28 수정 2017-12-27 10:06:28 조회수 0

(앵커)
송정근 기자의 보도를 보면
노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왜 그런 건지, 또 대안은 없는 지
김인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김 기자.
아무래도 노인들의 경우는
버스에 타고 내릴 때
시간이 더 걸릴 텐데요.
시내버스 운행 시간을 짜면서
이런 건 고려하지 않나요?

답변1)
그런 것까지 감안하지는 않습니다.

운행 시간은 버스가 달리는 주행시간,
신호나 교통 정체 때문에 걸리는 시간,
그리고 승하차 시간을 다 합친 걸 말하는데요.

광주시에 확인해봤더니
각각 얼마나 걸릴 지는
따로 계산하지 않고
노선을 설계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1킬로미터를 운행할 때
평균 3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계산해서
운행 시간을 짠다고 했는데요.

평균은 3분이지만
행동이 느릴 수 있는 노인들이 많이 타면
운행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죠.

이렇게 되면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버스 기사들의 쉬는 시간도 줄어드니까
기사들로서는 달가울 리는 없을 겁니다.

◀INT▶버스 기사
(밥 먹을 시간에 그 다음 출퇴근 시간에 돌아와서 나가기 전에 쉬는 시간에 30분 동안 쉬게 돼 있는데 들어와서 남은 시간이 5분 밖에 안 남으면 바로 나가야 되잖아요.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니까요.)

질문2)
그렇다면 운행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승하차 시간을
충분하게 늘릴 수는 없습니까?

답변2)
그러면 안전도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도가 떨어지겠죠.

시내버스는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교통수단인데
당장 이들의 불만이 터져 나올 겁니다.

'속도 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현실화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질문3)
그러면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나 노선만이라도
승하차 시간을
탄력적으로 늘리는 건 어떻습니까?

답변3)
현실적인 대안으로 검토해볼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광주시에 확인해봤더니
어느 시간대나
어떤 노선에
노인들이 많이 타는 지
분석이 안 돼 있습니다.

심지어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 중에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 지도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질문4)
그래요? 그건 왜 그렇습니까?

답변4)
현행 시내버스 요금 체계는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일반 승객.
이 세가지로만 구분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20대도, 60대도, 80대도
다 일반 승객인 거죠.

그런데 이 세가지 기준으로만
이용 실태를 분석하다보니
노인들의 시내버스 이용 실태를
정확히 알 수가 없는 겁니다.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서라도
노인들의 이용 실태를
제대로 분석해야
현실적인 대안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끝 인사)
네, 김인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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