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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날려버린 3억, "문제 없었다"

권남기 기자 입력 2014-08-06 05:54:08 수정 2014-08-06 05:54:08 조회수 2

◀ANC▶
고흥군은 지난 2009년 유자 껍질로
퇴비를 만드는 업체를 유치했다며,
'맞춤형 투자유치의 신모델'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는데요.

현재 해당 공장은 폐허가 됐고
업체 대표는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인 가운데
보조금 3억 원은 찾을 길이 없게 됐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버려진 원료 포대 위로
간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이 자란 잡풀들.

사무실은 잠겨 있고
거미줄 가득한 공장 내부는
음산하기까지 합니다.

지난 2009년 고흥군은 유자 부산물로
사료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
'고흥 그린바이오텍'이라는 업체와
투자협정을 맺었습니다.

당시 고흥군은 "그동안 유자 부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농가와 생산업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전례 없이 군비 3억 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무슨 영문인지
공장 가동 2년도 안 돼 문을 닫았고,

업체 대표는 보조금을 받기 위해 자기자본금을
부풀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흥군은 공장 준공 당시 서류는 문제가 없었고
가동도 정상적으로 됐다는 입장입니다.

◀SYN▶

하지만, 주변 업체의 반응은 다릅니다.

오가는 차량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공장이 가동되는 기척도 없었다는 겁니다.

◀SYN▶
"완제품을 생산해서 나간 것을 본 일이 없고, 또 누구 사러온 사람도 못 봤었고, 농민들이 (사료를) 구입을 하려고 해도 전화가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경찰이 업체 대표 53살 최 모 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S/U) 고흥군은 허술한 행정 때문에
군민들의 세금 3억 원을 허공에 날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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