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빛가람 혁신도시에 119 소방센터가 없어서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는 보도를 어제 해드렸는데요.
혁신도시의 대중교통망도 엉성해서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내려오길 꺼린다고 해서 그들 탓만 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니던 직장이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지난 2월부터 나주에 살기 시작한 35살 이상응씨.
쇼핑은 광주에서 하고,
자녀 학원은 나주 시내로 보내고 있습니다.
갑자기 누군가 아프기라도 하면
광주나 나주시내로 가야합니다.
혁신도시 안에 아직 정주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인데,
대중교통마저 불편해 이동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상응/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직원
"차를 하나 더 구입했어요. 차가 없으면 시장거리 보거나 아니면 쇼핑을 하거나 뭘 살려고 하면 무조건 멀리 나가야 하니까.."
(c.g.1)나주혁신도시에서
광주로 가는 버스편은
1160번과 나주교통 2편 뿐입니다.
배차도 50분 간격이어서
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c.g.2)나주 시내로 가는 버스도
나주교통 700번 하나 뿐인 상황입니다.
(인터뷰)
신상철/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노동조합 위원장
"저희들이 셔틀버스를 운행해요 출퇴근시..왜냐면 대중교통이 아예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광주에서 여기까지 출퇴근 가능합니까? 안되지 지금 버스가 없는데.."
나주시와 광주시는 버스 증차와
새로운 노선 신설 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버스 회사의 적자를
보전해줘야 하는 문제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20대 정도 운행을 하게 된다 하면은 연간 한 40억 정도 운송비용이 추가로 발생합니다. 지금 현재 나주 혁신도시로 가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 아닙니까.."
문제해결에 열쇠를 쥐고 있는 자치단체들이
혁신도시 안의 문제를 외면하면서
이전 기관 직원들은
오늘도 불편함을 견디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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