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오늘 집중취재는 막대한 혈세가 들어갔지만
관리는 엉터리인 한 자치단체의 사업을 고발하겠습니다.
보성의 공룡공원 조성 사업이
시작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추진 속도가 지지부진합니다.
수백억을 들여 지은 건물은
한 번 써보지도 못한 채 녹슬기 시작했고,
사업비만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먼저 윤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공룡 알 모양을 본떠 만든 공룡 생태관입니다.
외벽에는 녹이 슬기 시작했고,
텅 빈 주차장에는 잡초만 무성합니다.
전시관 내부는 텅 비어 있습니다.
2백10억 원을 들여 착공 8년만인
지난 2012년 완공했지만
2년 넘게 방치해두고 있습니다.
◀INT▶시민단체
원래 전시하기로 했던 콘텐츠는
구성을 싹 바꾸기로 결정하고,
최근 계약을 다시 했습니다.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는 동안
경남 고성과 해남에
잇따라 공룡 박물관이 들어서면서
기존에 계획했던 콘텐츠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INT▶보성군청
전시 계획을 바꾸면서
추가로 투입할 예산이
또 90억 원 추가됐습니다.
2년 전에는 공원 근처에
리조트 단지를 만든다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투자는 무산됐습니다.
알고 보니 도시계획상 리조트를 지을 수 없는 땅이었습니다.
◀INT▶보성군청
그래서 이번에는 꽃과 새를 테마로 한
화조원 조성 계획을 세웠습니다.
민간 투자를 유치해 화조원과 함께
공룡 생태관 운영을 위탁한다는 복안입니다.
뒤처진 속도를 따라잡으려다
계획만 바꾸기를 수차례.
그 사이 사업 마무리 시기는
2017년으로 늦춰졌고,
사업비는 4백억 원까지 불어났지만
계획대로 추진될 지,
혹시 밑빠진 독에 물붓기는 아닌 지
여전히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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