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어등산개발1 - 이제는 찬반 갈등

김철원 기자 입력 2017-07-17 08:43:03 수정 2017-07-17 08:43:03 조회수 1

(앵커)

10년 넘게 끌어온
어등산 개발 사업이
또 다시 표류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번에는 인근 주민들과
중소상인들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당초 상반기 안에
어등산 개발 사업자를
공모하려고 했던 광주시는
양측의 눈치만 보며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을 놓고 정반대의 주장이 맞부딪쳤습니다.

운수마을 주민들은 어등산 개발을 어서 하라고 촉구했고

(녹취)
"조속히 개발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중소상인들은 어등산 개발을 지금처럼 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특혜 주는 사업자 공모 당장 중단하라"

어등산 단지 인근 주민들의 불만의 핵심은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관광단지 사업이 이제 좀 개발되나 싶었는데 상인단체가 이제 와서발목을 잡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강상철/어등산 피해대책위 총무
"(상인단체들이) 애초에 반대를 해야지, 왜 그 때는 가만히 있다가 반대를 하냐고요. 우리는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데..."

중소상인들도 자신들이 개발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상가면적을 늘려 새 사업자를 공모하면 롯데나 신세계 같은 대기업 좋은 일만 시킬 게 뻔하다며 개발하더라도 원안대로 하라는 겁니다.

(인터뷰)이현민/어등산 유통재벌 입점저지 대책위 사무국장
"유통재벌들의 대형 쇼핑몰을 이런 것들이 지역에서 (자본을 역외로) 유출하면 우리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이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고..."

광주시는 당초 상반기 안에 어등산개발사업의 새 사업자를 공모하기로 했지만 상인들 반발에 부딪치면서 일정은 이미 늦춰진 상태입니다.

주민과 상인들 사이의 갈등으로까지 번진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윤장현 광주시장
"용단 내려서 빨리 해라 그런 요구들도 제가 끊임없이 2~3년 내에 제가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존권에 관한 문제들은 일방적으로 갈 일은 아니고..."

불발탄과 특혜시비에 따른 법정 공방으로 10년을 넘게 끌어온 어등산 사업의 운명이 또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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