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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강박증2 - 위험한 '저장강박증' 원인과 해결책은?

입력 2017-06-23 18:10:56 수정 2017-06-23 18:10:56 조회수 1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저장강박증은
홀로 남겨진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또 해결책은 무엇인지
이어서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 80대 저장강박증 노인은
자식과 떨어져 혼자 살기 시작한 3년 전부터
허전함을 느끼며 급속히 증상이 악화됐습니다.

다른 노인 역시 혼자 살며
길거리에서 물건을 주워오곤 했는데
결국 발디딜 틈도 없이 집을 꽉 채웠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병적으로 쌓아두는
'저장강박증'은 다른 강박장애처럼
불안 심리에서 시작됩니다.

◀INT▶
장지혜/ 정신과 전문의
"물건을 쌓아놓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불안한 거예요. 그래서 그런 걸 쌓아놓으면서 그런 불안감을 해소를 하는 거죠. 훨씬 치료가 어려운 강박장애라고 할 수 있죠."

특히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 유대가 헐거운 노인 층이
'저장강박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건을 버릴 때 느낄 후회나
허전함과 외로움을 피하려는
심리 때문인데
오히려 역효과가 더 큽니다.

◀INT▶
서미경 팀장/ 광주광역시 노인보호전문기관
"쾌적한 환경이 이어져야 부모를 찾아올텐데 그것들이 또다른 고립을 야기하는 거죠. 또 자꾸 민원이 들어와서 가족에게 연락하다보니까 그것이 또 다시 가족관계를 파괴하는 경향들도 높고"

근본적 해결책은 쓰레기를 치우는 게 아닌
'저장강박증' 환자에 대한 관심에 있습니다.

◀INT▶
조대호 상담원/광주광역시 노인보호전문기관
"어르신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그 다음에 어르신이 왜 그런 저장강박이 오게 됐는지 원인 파악 이후에 원인을 해결해드리고 난 다음에 주거 개선을 도와드리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 본인이 병으로 자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도 어려운 '저장강박증'

고령사회로 접어들며 우리가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웃들이지만
현황조차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VC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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