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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5.18 2 "전두환 청와대로.." 집단발포 직후 정했다

입력 2017-06-19 09:05:38 수정 2017-06-19 09:05:38 조회수 0

◀ANC▶

더욱 충격적인 건
전남도청 앞에서
잔혹한 유혈 학살이 벌어진 직후..
미국은 이미 전두환 씨를
대통령으로 맞이하는 상황을
논의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어서 한신구 기자입니다.

◀VCR▶

75분간 백악관 최고위급들이
광주 상황을 논의하며
가장 자주 언급한 이름은 바로 전두환입니다.

특히 브라운 국방장관이
친 전두환적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며
논의를 정리하고 이끄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C.G) 광주에서 공수부대에 의해
60명의 사망자와 400명의 부상자가 나온
구체적 보고와 더불어
유혈사태의 책임자인 전두환 씨가
미국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자,

브라운 장관은 즉시 전두환 씨가 실권하면
권력공백이 생겨 문제가 더 커진다고 답합니다.

또 군부의 폭력으로 인한 사상자 수를 듣고도
오히려 전두환 신군부가 무력을
적절하게 잘 썼다며 면죄부를 줍니다.

특히 안보가 위기라는 점을 들어
한국 군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에 뒤이어, 전두환이 청와대에 입성하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회의 맨 끝에서도
전두환을 반대하는 어떤 행동도 해서는
안된다고 다시 못박았는데,
이것이 이 회의의 결론이었습니다.

◀INT▶
이해영 교수 한신대학교 국제관계학부/
"제일 놀라운 건 (미국이) 전두환에게 반대해서는 안 된다. 전두환과 같이 가야 한다고 하는, 그 이유는 다름아닌 법과 질서의 회복, 안보, 즉 안보 논리가 압도하고 있었던 회의였던 겁니다."

수백명의 사상자가 도청 앞에서 피를 흘린 지
채 40시간도 흐르지 않은 때,
이미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대통령이 되는 상황과 미국의 승인까지가
논의되고 있었던 겁니다.

이 회의록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확보됐으며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인
당시 미국 국제안보담당 부차관보인
니콜라스 플랫이 수기로 작성한 것을
메모와 증언을 토대로 복구한 겁니다.

광주MBC는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5.18과 미국의 관계를 재정의해줄
이 대화록 전문을 공개하기로 했으며,
전문은 광주MBC 홈페이지에 게재됩니다.

MBC뉴스 한신구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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