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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체육관 비워달라" vs "너무 가혹합니다"

김진선 기자 입력 2014-09-29 10:19:59 수정 2014-09-29 10:19:59 조회수 0

◀ANC▶
진도군민들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을 비워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은 실종자 가족들이 참담해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4월 16일 진도실내체육관.

구조된 학생들은 추위와 공포에 떨었고,
자식을 찾지 못한 부모들은 분노했습니다.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핏줄을 찾은
가족들은 하나둘 체육관을 떠났고,
다섯달이 흘렀습니다.

24시간 밝은 곳, 사생활은 커녕 제대로
씻지도 못하면서도 남은 10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체육관에 남았습니다.

◀INT▶ 배의철/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하루하루 (실종자를)찾아가는 과정속에서
마치 사형선고같은 그런 소식을 기다리면서도
이 곳이 상징적인 장소니까.."

하지만 지난주 진도군민들이 도민체전 준비
등을 이유로 체육관을 비워달라고 요구하면서
거처 이전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

◀INT▶ 이진만/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
"아픔을 함께 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체육대회라도 열어 진도의 어려운 상황을.."

가족들은 대안으로 제시된 전남대 자연학습장과
팽목항은 바다에 대한 트라우마를 앓고 있는
가족들의 거주지로 적절치 않다며 체육관에
남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진도군민들의 이해를 부탁하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INT▶ 배의철/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정부의 미온적 태도가 가족을 잃고 시신조차
찾지 못한 피해자와 참사의 또다른 피해자인
군민들의 갈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과 진도군민, 정부는
다음달 1일 진도군청에서 만나 거처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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