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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성추행3 - 성추행 이면에 뿌리깊은 갑을관계

김철원 기자 입력 2017-06-01 09:44:56 수정 2017-06-01 09:44:56 조회수 0

(앵커)

성추행 문제도 심각하지만
또 다른 의혹도 있습니다.

두 기관이 주고 받은
보조금의 사용처가 수상합니다.

이어서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출장 중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광주시 공무원들과 동행한 모 협회는 광주시와 갑을관계에 있습니다.

광주시 해당부서가 협회에 사업을 위탁하면서
보조금 성격으로 한해평균 15억원에서 20억원의
사업비를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협회는 해당 부서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공무원의 다소 무리한 요구도 들어주지 않을 수 없는 관계라는 겁니다.

문제는 위탁업무의 당사자인 광주시 해당부서와 관련협회 사이에 진행된 보조금 성격의 사업비 정산이 제대로 안됐다는 데 있습니다.

해당 협회가 수십억 사업비의 집행 내역을 광주시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인데 최소 3년에서 4년치의 증빙 문건이 없었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서류를 살펴봤던 광주시의원이 놀랄 정도였습니다.

(인터뷰)임택/광주시의원
"아예 그런 서류가 없었던 거죠. 이거 어떻게
됐냐고 확인하니까 그 때 가서야 짜맞추기식 정
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사실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 다음해에는 위탁업무를 주
지 않아야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시가) 위탁업무를 (그 협회에) 줘왔습니다."

감사위원회가 성추행 이외에 위탁사업비 횡령 등 다른 불법 의혹도 감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부서와 관련 협회의 유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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