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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바다쓰레기 폭탄 돌리기

윤근수 기자 입력 2014-10-03 09:18:52 수정 2014-10-03 09:18:52 조회수 0

◀ANC▶
오늘 현장 속으로는 바다 쓰레기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해양 쓰레기는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입니다.

남해안 여자만의 경우, 걸쳐 있는 자치단체만 여수, 순천, 보성, 고흥군 4개나 되다보니
누가 치워야할 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윤근수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END▶

여자만에 자리한 작은 섬 해도 앞바다.

새꼬막을 채묘할 때 썼던 폐어구들로
수십 미터의 긴 띠가 만들어졌습니다.

떠밀려온 폐어구는 40톤 정도.

겉보기에는 대나무로 만든 지주지만
그 밑에는 폐그물이 얽혀 있습니다.

◀INT▶처리업자
(눈으로 보이는 것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저 밑에는 엄청나게 있습니다.)

이렇게 떠밀려온 폐어구들은
어장을 망쳐놓기 일쑤입니다.

◀INT▶어촌계장
(그물이 뻘에 박혀 썩고 그러면 참꼬막도 다 같이 썩어 버려요)

원래는 채묘시설을 설치한 어장주가
수거해 처리하도록 돼 있지만
누가 내다버린 것인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어구에 이름을 쓰도록 한 실명제도
유명무실합니다.

◀INT▶보성군
(법으로는 그렇게 돼 있지만 거의 없습니다.)

결국은 자치단체가 처리해야 하지만
경계를 넘나드는 쓰레기를
치워야 할 주체는 복불복입니다.

이 폐어구도 얼마 전에는
순천 바다에 있다가
최근 보성으로 떠밀렸거나 옮겨졌습니다.

이러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연간 발생하는
해양 쓰레기 18만 톤 가운데
수거되는 양은 20% 남짓에 불과합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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