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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노리 대신 '김', 와까메 대신 '미역'

양현승 기자 입력 2014-10-10 11:04:27 수정 2014-10-10 11:04:27 조회수 0


◀ANC▶
김과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가 이른바
수퍼푸드로 인식되면서 해외 수요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바다에서 생산한 이들 해조류를
노리, 곤부, 와까메란 이름으로 수출해야
한다면 뭔가 씁쓸하지 않나요?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국내에서 처음 김 양식이 시작된 건
조선 인조 18년, 광양시 태인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양식의 창안자 김여익 공의 성을 따서
김을 김으로 부른다는 말도 있습니다.

순수 우리 말인 '김'은 그러나,
외국으로 수출될 때 '노리'란
일본말로 바뀝니다.

◀INT▶문기경 / 바다가득히 대표
"그 전에 식문화가 아직까지는 일본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과거 한중일에서만 소비되다 보니
별다른 영어 명칭이 없었는데, 시장을 선점한
일본어 '노리'가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본으로 팔때는 구운 김은 '야끼노리',
스시용 김은 '스시노리'로 상세히 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3-4년 전부터 해조류 수요가 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은 물론 유럽과 미주에도
일본어를 붙여 수출하는 상황.

다시마는 '곤부'로 표기해야 하고
톳은 히지키, 미역은 와까메로 이름 붙여야
해외에서 무슨 해조류인 줄 아는 상태입니다.

◀INT▶신우철 완도군수
"새롭게 부각되는 해조류를 우리 말로 바꿔서 "

완도군은 수출길에 오르는 해조류의 명칭을
김은 김으로, 다시마는 다시마로 바꿔
한글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도록 시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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