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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26)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전남의 이순신대교가 흔들려
차량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당국은 진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cctv)
다리의 케이블이 서서히 움직이고
도로 역시 위아래로 떨립니다.
빠른 화면으로 보면 이순신대교가
마치 흔들다리처럼 출렁거리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어제 오후 6시쯤 전남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의 양 주탑 사이 1.5km 구간이
1m 정도 위아래로 흔들리면서,
지나던 차량 수십 대가 대피하고
양방향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아예 차를 놓고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SYN▶
"다리 중앙으로 보니까 차들이 아래위로 춤을 추더라고요.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차를 놓고 온 거죠."
이순신대교를 관리하는 전라남도는
최근 진행 중인 상판 포장 보수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스팔트를 굳히기 위해 도로 옆 분리대에
2.3km에 걸쳐 천막으로 바람막이를 설치했는데,
이 때문에 바람의 흐름이 달라지면서
진동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SYN▶
"설계를 할 때 거기에 천막을 쳐서 총하중실험을 안 했거든요. 추측이죠. 바람이 세게 안 불었으니까."
전라남도는 관계 전문가들을 불러 회의를 열고
정밀 안전진단 시행 여부와 통제 기간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순신대교는 지난 2012년 여수엑스포 당시
3개월 동안 임시 개통됐다가 지난해 2월에
정식으로 개통됐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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